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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에 걸친 9이닝…치열했던 '잠실 극장'

<앵커>

지난 6월 27일에 시작한 프로야구 경기가 102일 뒤인 오늘(7일) 끝났습니다. 비로 중단된 뒤에 다시 열린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롯데가 두산에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7일 두산에 2대 0으로 뒤지던 롯데가 7회초 무섭게 몰아치며 3대 2로 역전을 시킨 뒤, 원아웃 2-3루 상황에서 잠실구장에 폭우가 쏟아집니다.

1시간 넘게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자 '강우 콜드 게임' 대신 나중에 승부를 속개하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습니다.

홈팀 두산이 뒤진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한 번 덜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때 멈췄던 잠실구장의 시계가 오늘 다시 움직였습니다.

멈췄던 당시의 7회초 원아웃 2-3루, 볼카운트 투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정훈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정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안치홍이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안치홍은 유격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102일간 제자리에 있던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다시 1점 차로 쫓기던 9회초,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3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3점을 앞선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올리고도 끝까지 진땀을 뺐습니다.

김원중이 두산 박계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점 차로 쫓겼고, 조수행의 기습 번트 때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투아웃 2-3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7대 6, 1점 차 승리를 지켰습니다.

102일 만에 승리를 확정한 롯데는 5위 키움을 2경기 반 차로 추격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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