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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현상에 사기까지…중고 그래픽카드 거래 '주의'

<앵커>

가상화폐 열풍 속에 관련 사기가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코인을 직접 채굴하기 위한 핵심 장비 그래픽카드를 거래한다며 수백, 수천만 원씩 가로채는 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래픽카드가 가득한 개인 채굴장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이게 한 세트 해서 '채굴기'라고….]

지난 6월 코인 채굴을 시작한 A 씨는 개당 170만 원에 달하는 그래픽카드를 싸게 구매하려고 중고 거래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피해자 A : 제값 주기에는 너무 금액이 크다 보니까. 한 개당 170만 원, 중고가가 지금 150만 원…(여섯 개면) 120만 원 차이가 나버려요.]

그래픽카드 14개 값 2천200여만 원을 판매자 계좌로 입금했는데 석 달째 물건도, 환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굴용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싼 값에도 구하기 어렵자 개인 간 거래로 눈을 돌리는 것인데 덩달아 사기 피해도 늘었습니다.

[피해자 A : 피해자 단톡방을 만들어가지고 이틀 만에 50명이 모였어요.]

처음에 언제든 환불해주겠다던 판매자는,

[판매자 (구매자 B 통화) : 계좌 이체해주시면 되고요. 제가 안전거래 잘 안 하는 이유가… 언제든지 환불도 가능하고.]

나중에는 신고 못 하게 협박합니다.

[판매자 (구매자 C 통화) : 더치트에 올라가고 (경찰에) 신고하고 하면 더 손해가 돼요. 왜냐면 제가 굳이 먼저 처리해드릴 필요가 없어요.]

중고 그래픽카드 관련 사기는 올 들어 1천600건, 피해 금액은 13억 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기방통위) : 정부는 인터넷진흥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사기 거래 정보가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다른 코인 관련 사기도 올 들어 9월까지 313건, 피해 금액은 18억 원에 달해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는 3배, 금액은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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