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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믿었는데 면죄부만 줬다…특검해야" 유족 호소

<앵커>

국방부의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렸던 고 이예람 중사의 유족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면죄부만 준 부실 수사로 끝났다면서 특검 도입을 요청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이예람 중사 시신이 5개월 가까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장례 절차까지 미뤘던 아버지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자료를 확인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그렇게 대통령까지 믿고…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밖에 안 나왔다. 아버지가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되겠니. 이것을. 도저히 보여줄 수가 없고.]

앞서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이 중사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족들은 부실 초동수사 의혹의 책임을 법정에서조차 가리지 못하게 됐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증거 불충분이라는 국방부 설명에는 수사 의지가 있었던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정확한 수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어요. 근데 이게 뭡니까? 불기소 늘려가는 그런 수법이었습니까? 면죄부 주는 거지.]

군의 셀프 수사 한계가 드러난 만큼 특검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못 믿겠습니다. 수사를 절대 못 믿겠어요. 그래서 특검이라도 하자.]

유족 측은 이 중사와 같은 피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국방부는) 어떻게 얘기하실 거예요.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이, 이런 예람이 같은 사람이 계속 나오게 된다면, 그중에 하나가 그 아이들이 된다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냐고요.]

유족 측은 조만간 이 중사의 유서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성훈) 

▶ '공군 중사 사건', 부실 수사 지휘부 아무도 기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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