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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녹취 공개 청구한 조성은…김웅 소환 임박

<앵커>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 씨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통화 녹음파일을 복원했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는데, 조 씨가 그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수처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김웅 의원을 조만간 불러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수처가 복구한 통화 녹음파일 2개에는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 전후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고발장은 저희가 작성했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대검에 접수되면 잘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하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이 단순히 고발장을 전달한 역할을 넘어 고발 사주에 핵심 역할을 한 정황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조 씨는 이 통화 녹음파일 원본을 공개해달라며 공수처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공수처는 통화 녹음파일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가 통화 당사자인 만큼 내용 확인이 필요한 절차지만, 통화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면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별도로 조 씨는 본인의 휴대전화를 사설 포렌식업체에 맡겨 통화 내용을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참고인 신분이던 김 의원을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김 의원이 말한 '저희'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를 비롯해 실제로 검찰과 모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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