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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58편] '7전 8기' 지독한 비운을 이겨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댄 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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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지독한 올림픽 불운을 이겨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댄 잰슨의 파란만장한 선수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와 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빙속 스타 댄 잰슨은 유독 올림픽 무대에만 서면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 때 유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500미터 경기 직전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누나 제인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슬픔과 충격 속에 경기에 출전한 잰슨은 첫 번째 코너를 돌다 넘어져 실격됐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열린 1,000미터에서도 레이스 막판 또 넘어지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 때부터 잰슨에게는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와신상담하며 다시 도전에 나선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때는 경기 도중 갑자기 모래바람이 불어닥쳐 레이스를 망치며 이번에도 노메달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29살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때는 우승이 유력했던 500미터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다 삐끗하며 손을 땅에 짚었고 결국 8위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지독한 올림픽 징크스에 시달리던 잰슨은 나흘 뒤 열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 1,000미터에서 마침내 웃었습니다. 이번에도 막판 곡선 구간에서 살짝 삐끗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8번의 도전 만에 이뤄낸 말 그대로 '7전 8기' 인간 승리의 드라마였습니다. 잰슨은 누나 제인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통화에서 "꼭 금메달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누나와의 약속도 6년 만에 지켰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댄 잰슨의 드라마틱한 선수 인생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최준식,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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