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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자리 찾아 서울로…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앵커>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최근 20~30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팀에서 분석했습니다.

유덕기, 배여운 기자입니다.

<유덕기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자취방을 구한 부산이 고향인 이수민 씨.

[이수민/부산 출신, 서울 취업 : 저는 항상 부산에 살고 싶다고, 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에 취직했습니다.

[이수민/부산 출신, 서울 취업 : 데이터, 이런 걸 다루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그런 회사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고향 친구 3명 가운데 2명도 같은 이유로 서울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향한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10년 사이 그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방 청년의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은 2배 넘게 늘었는데 지난해 전입 청년의 55%가 일자리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4차 산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 회사와 연구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강래 교수/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 (수도권에) 첨단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또 그런 일자리를 좇는 청년들이 그 주변으로 (몰리고요.)]

그 결과 20~30대 청년 인구의 54.5%가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배여운 기자>

서울로 올라온 지방 청년의 대졸자 직업 만족도 평가를 분석해 봤습니다.

지방 청년이 첫 직장을 서울에서 얻은 경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약 3.03, 지방은 2.87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첫 직장을 얻은 경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급여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첫 직장을 잡은 경우 평균 187만 8천 원, 지방의 경우는 176만 1천 원이었습니다.

수도권의 비싼 주거 비용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 한 해 서울로 올라온 지방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싼 지역으로 몰렸습니다.

전출입 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 가장 많이 선택한 동네는 관악구 신림동이었습니다.

이어 광진구의 화양동, 관악구 청룡동 순이었습니다.

[임주연/대구 출신, 서울 이주 3년 차 : (서울에서) 집을 옮길까 말까 이렇게 (고민)하는 와중에 집값이 지금 엄청 올랐잖아요. 대구에서 집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

최근에는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험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방을 청년이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태훈·하룡·이찬수, 영상편집 : 김초아, VJ : 정영삼, 작가 : 김유미, CG : 홍성용·최재영·성재은·정시원·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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