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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한가위 모습…"모처럼 8인 모이니 좋아요"

<앵커>

이번 추석에는 모처럼 가족이 최대 8명까지는 모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차례도 지내고 따스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추모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성묘객은 줄었고 서로서로 조심하면서 차분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한가위 풍경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정성스럽게 차린 차례상을 향해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예를 갖추고,

[최명호/대구 남구 : 가족의 화목을 위하여, 코로나 종식을 위하여. (위하여.)]

차례를 지낸 뒤엔 모두 한 자리에 둘러앉아 식혜를 마시며 궁금했던 서로의 소식을 나눕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서, 이번 추석엔 평소 모이던 가족들 대부분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박수영/경기 용인시 : 작년엔 정부 지침대로 각자 자가에서 대기하는 상태로 있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1년 만에 다시 처음 찾아뵀습니다. 가족은 만나면 그냥 좋은 겁니다.]

먼 곳을 오가지 않은 사람들은 도심 쇼핑몰에 몰려들었습니다.

[노진철/경기 고양시 : 식구들 전부 다 모이기 힘들어서 아버님댁에서 식사만 간단하게 하고 나와서 시간 보내려고 여기 나왔습니다. 최대한 마스크 잘 쓰고 음식 조심해서 먹고….]

오전 한때 비가 온 후 맑게 갠 수도권의 공원에는 야외에서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명절이면 붐비던 추모공원은 오히려 한적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은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문을 연 곳에서도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방역 지침에 따라 4명까지만 모여 성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추석을 맞아 민속촌을 찾은 아이들은 조상님 생활 체험에 흠뻑 빠져들었고, 인파가 몰린 곳을 피해 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땀을 닦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추석을 맞은 시민들, 내년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소망하며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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