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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노조, 파업 철회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노조, 파업 철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늘(14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어제 오후 3시 최종 교섭을 시작해 2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밤 11시 40분쯤 극적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과 관련해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에 노약자 무임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손실 보전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심야 연장운행 폐지와 7호선 연장구간 운영권 이관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근무시간 및 인력 운영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간 협상은 지난 6월 초 사측이 재정위기의 해결책으로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1천539명 감축안을 내놓으면서 시작과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노조는 재정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협상은 두 달간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교섭에서도 사측은 일부 문구만 수정한 채 구조조정 추진을 고수했으나 막판 협상에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교섭 재개 직전 정의당 심상정·이은주 의원이 노사 대표를 찾아 국회 내에서 무임수송 국비 보전에 관한 논의를 설명하고, 협상 타결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협상 결과를 놓고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난이 '안전과 공공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임수송 비용 보전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됩니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며, 투표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합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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