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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폭발에 지뢰까지…군부에 맞서 무장 투쟁

<앵커>

미얀마에서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가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미얀마가 본격적인 내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저항세력은 군부를 향한 원격 폭탄까지 동원하며 무장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거리입니다.

폭발음에 이어 시뻘건 불길이 치솟더니 흙먼지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시민저항군이 원격 폭탄으로 미얀마군 검문소를 공격한 겁니다.

이 공격으로 미얀마군 1명이 숨지고 2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앞서 8일에는 시민저항군이 지뢰와 폭발물로 군 호송대를 매복 공격했고, 먀웅 구에서는 하루에만 세 차례나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미얀마군 9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부가 중화기와 헬기까지 동원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친 주에서는 여자 어린이들이 포복을 하며 대피 훈련을 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군부 공격에 대비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대피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군부는 저항군은 물론 가족들까지 닥치는 대로 체포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군부에 체포된 저항군 가족이 현재까지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177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군부의 폭력과 탄압 속에서도 시민들은 곳곳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쿠데타 이후 7개월 동안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국제사회에 미얀마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며 무장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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