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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 모여 '8명 술판'…잡고 보니 성인 아니었다

<앵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제주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8명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술판을 벌이다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잡고 보니 인근의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한 중학교의 운동장 옆 스탠드. 그 위에 먹다 남은 음식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봉지가 넘칠 듯, 술병이 여러 개 쌓여 있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외부인 무리가 중학교에 들어와 운동장에서 술판을 벌인 것입니다.

이곳에서 밤 9시부터 2시간 가까이 술자리를 이어나간 것은 다름 아닌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처음 현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은 주말 저녁 학교에서 운동을 하던 효돈중학교 재학생들이었습니다.

[효돈중학교 학생 : 되게 시끄러웠고 방역수칙도 안 지키고 웃음소리나 말소리 들었을 때는 2명 넘게 모여 있었던 것 같아요.]

술판을 벌인 고등학생들 중 일부는 도망쳤고, 일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무리는 서귀포 지역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8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효돈중학교 학생 : 저희가 다니고 있는 이 학교에 쓰레기도 버리고 양심도 없고 매너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어요.]

경찰은 해당 고등학생들이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또 고등학생들에게 술을 판매한 편의점 점주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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