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복' 눈길…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개회식 82번째로 입장

대한민국 선수단이 장애인 올림픽인 2020 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생활 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24일) 저녁 8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일본의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2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선수 86명을 포함해 15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코로나19로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 주원홍 선수단장과 선수 등 40명만 참석했습니다.

기수로는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과 경기보조원인 어머니 문우영 씨가 나섰습니다.

최예진은 휠체어에 태극기를 고정하고 행진했고, 문우영 씨는 태극기를 손으로 활짝 펼치고 함께 걸었습니다.

부채와 태극기를 들고 뒤를 따른 선수단도 대부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분홍빛 계열의 훈색 저고리와 대님바지가 눈에 띄는 생활 한복 디자인의 단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패럴림픽은 다음 달 5일까지 13일의 열전을 펼칩니다.

세계 161개국에 난민팀까지 총 162개 팀에서 역대 최다인 4천403명이 참가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올림픽 때보다 심각해진 가운데, 패럴림픽 역시 무관중으로 열립니다.

개회식도 6만 8천 석 규모의 관중석이 텅 빈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