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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수치가 일반인의 몇백 배"…'횡문근융해증' 뭐길래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요, 고강도 운동을 과하게 하면 근육이 녹고 장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노정환/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결혼 앞두고 몸 좀 만들려고 일대일로 강습받다가 (PT), 2일 차 때 양팔에서 열이 나고, 소변 색깔이 거의 콜라 색이랑 비슷하게 나오는 거예요. 병원 갔더니 바로 입원.]

[박소연/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주 5회 정도 제가 pt를 받았거든요. 한 2주 됐을 때, 팔이 안 펴지길래 '어? 이상하다' 이러고 있었는데, 다음날 출근하는데 막 갑자기 어지럽고 구토 증상이 (있었다.)]

팔, 다리 같이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을 '횡문근'이라고 합니다.

외상을 입거나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의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는데,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손상됩니다.

이때 근육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터져 나와 혈액으로 스며들면서 생기는 병이 '횡문근융해증'입니다.

[최원정/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 (횡문근융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흔히 있습니다. 운동을 안 하시던 분들이 과도한 운동을 많이 하거나, 특히 뭐 스피닝과 크로스핏과 같은 고강도의 운동을 단시간에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박소연/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이번에 근육통이 좀 심하게 왔나, 왜 팔이 안 펴지지?]

[노정환/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소변이 이제 갈색으로 나오는 거예요.]

[박소연/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몸이 많이 피로한 느낌을 받아 가지고, 어지럽고 구토 증상이 있으려고 그러고.]

[노정환/횡문근융해증 완치자 : 간 수치가 일반인의 몇백 배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위험한 단계라고.]

경미한 근육통일 경우 수액을 맞거나 수분 공급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신장 손상으로 혈액 투석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운동하기가 무서워지는데요,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최원정/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 무더운 날씨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단계적으로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겠고.]

술을 마신 뒤 사우나를 가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절대 금물입니다.

운동을 한 뒤 소변 색이 변하거나 근육통이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소변이 콜라색으로 나온다는 횡문근융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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