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도 '무관중 원칙'…학생 관전만 허용

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도쿄패럴림픽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모든 경기장에서 일반 관중을 받지 않고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어제(16일) 저녁 도쿄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도쿄패럴림픽 관련 4자 대표 온라인 회의를 열고 패럴림픽 전 경기장의 무관중 원칙을 확정했습니다.

어제 일본에 도착해 자율격리에 들어간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이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오는 24일 시작해 다음 달 5일 폐막하는 도쿄패럴림픽은 도쿄, 지바, 사이타마, 시즈오카 등 광역지역 4곳에서 펼쳐집니다.

이들 지역 중 도쿄도, 사이타마·지바현 등 3곳은 현재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고, 시즈오카현은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지바, 사이타마의 긴급사태를 다음 달 12일까지 연장할 방침입니다.

또 최근 감염 상황이 악화한 시즈오카를 오는 20일부터 새롭게 긴급사태 대상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는 시즈오카현의 사이클 경기장에 한해 관중 상한을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5천 명으로 허용하는 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최근의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를 백지화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와 학교 단위로 입장권을 구매해 초중고생들에게 관전 기회를 주는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에 대해선 모든 경기장에서 지자체와 학교가 원할 경우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