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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중사 성추행' 상사 구속…2차 가해 본격 수사

<앵커>

해군 성추행 사건 가해자인 부사관이 오늘(14일) 구속 수감됐습니다. 성추행 이후에도 70일 동안 같은 부대에 있었던 만큼, 2차 가해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오늘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2함대 소속 C 상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C 상사는 지난 5월 27일 부대 인근 민간식당에서 후임 B 중사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직후 C 상사는 함대 미결수용실에 구속수감 됐습니다.

그제 숨진 채 발견된 B 중사의 신고로 군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이고, 성추행 사건 발생 79일 만입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구속된 C 상사를 상대로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B 중사가 성추행 이후 70일 넘게 가해자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며 2차 가해에 시달렸다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유족 측은 C 상사가 성추행 직후 사과하겠다며 B 중사를 불러내 술 시중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 안 따르면 3년간 재수가 없다"는 막말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사 고과를 들먹이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직후 B 중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 상사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주임 상사는 당시 가해자를 불러 행동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계기로 2차 가해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수단은 부대를 옮긴 지 사흘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새로 옮긴 부대에서 B 중사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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