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주로 여자들이…" 국립국어원, 미용실 등 뜻풀이서 '여성' 삭제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의 일부 뜻풀이에서 '여성'과 관련한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기름종이', '미용실', '스카프', '양산' 등이 여기에 해당됐습니다.

먼저 '기름종이'는 '얼굴 따위의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만든 종이. 주로 여자들이 화장을 고칠 때 쓴다'에서 '얼굴 따위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에 쓰는 종이'로 수정됐습니다.

'미용실'은 '(중략) 주로 여성의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중략)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변경됐습니다.

'스카프'에선 ' 주로 여성이 방한용·장식용 따위로 사용하는 얇은 천 (중략)' 중 '주로 여성이'라는 문구가 빠졌으며, 양산은 ' 주로,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에서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물건'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학부형'은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에서 ' 예전에,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던 말'로 일부 표현이 추가·수정됐습니다.

'장애아'의 뜻풀이 역시 '병이나 사고, 선천적 기형으로 말미암아 신체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에서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한편 '길고양이', '남북쪽', '질입구주름', 헛딛다' 등은 표제어로 추가됐습니다.

'길고양이'는 '주택가 따위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로, 기존에 비슷한 의미로 쓰였던 '도둑고양이'는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라는 뜻으로,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됐습니다.

'남북쪽'은 '남쪽과 북쪽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헛딛다'는 '헛디디다의 준말'로, '처녀막'을 대신하는 '질입구주름'은 '여성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의 뜻으로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국립국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