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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여왕' 바일스의 기권…"정신 건강을 위해"

<앵커>

도쿄올림픽 최고 스타로 주목받던 '체조 여왕'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경기 도중 갑자기 기권했습니다.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몬 바일스는 어제(27일) 단체전 도마 종목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NBC 미국 중계진 : 충격적이네요. 바일스의 이런 장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동료에게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돌연 기권했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국가대표 :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너희는 잘할 수 있을 거야.]

지난 리우올림픽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바일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조 사상 첫 6관왕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습니다.

또 체조 코치의 성폭행을 폭로하는 등 선수 인권운동까지 병행해 왔습니다.

지난 25일 SNS를 통해 "온 세상의 짐을 어깨에 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던 바일스는 결국 단체전에 이어 내일 예정된 개인종합까지 기권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 건강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국가대표 : 정신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를 즐길 수도 없고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압박감에 시달려온 바일스의 기권 소식에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미셸 오바마 등 유명 인사들과 미국 언론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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