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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더워서 차에 왔어요"…인천 아파트 6시간 정전

<앵커>

사건·사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젯(21일)밤 인천 아파트에서 6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열대야 속에 주민 수백 명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잠자리에 들 새벽 시간이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주변에 적잖은 사람들이 모여 섰습니다.

어젯밤 8시쯤, 인천 옥련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전체 9개 동 가운데 5개 동에서 정전이 됐는데, 피해 가구는 590세대에 달했습니다.

푹푹 찌는 열대야 속에 주민들은 에어컨도 못 켠 채 밤잠을 설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하도 덥다 보니까 지금 차 안에 시동 틀어놓고 차 안에 있어요. (차에는 에어컨이 나오니까.) 그렇죠.]

[아파트 주민 : 오늘 제사인 분도 계시대요. 그분들도 음식이 난리가 나서 항의하고….]

한국전력은 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된 아파트단지 차단기 설비가 고장 나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시 송전을 위한 복구 작업이 이뤄진 끝에 전력 공급은 6시간 만인 새벽 2시쯤 재개됐습니다.

0시 20분쯤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도 자체 설비 이상으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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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어제저녁 6시 40분쯤에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12층 집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1층과 옥상으로 나눠 대피했고, 50대 남성 1명은 연기를 마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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