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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까지 '까다로운 입국'에도…선수촌 선수 첫 확진

<앵커>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에 입국하려면 아주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거쳐야 해서 취재진과 선수들 사이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렇게 일본 정부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수촌에서 남아공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권종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도쿄에 가려면 나흘 전부터 바빠집니다.

출발 96시간 이내 1번, 72시간 이내 1번 등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결과지를 일본어와 영어로 번역해야 하고, 위치추적 앱을 비롯해 총 5개의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합니다.

항공기에 탑승해 방역규정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쓴 뒤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고생문이 열립니다.

조직위는 먼저 여권과 서류로 신원을 확인하고 QR코드를 체크합니다.

이후 음성확인서를 살펴본 뒤 타액 검사를 실시합니다.

[야마키 사코/도쿄올림픽조직위 직원 : 타액 검사가 끝나면 1시간 뒤에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2시간이 넘도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설명도 없이 계속 여권과 QR코드 확인만 되풀이합니다.

[저우신/중국 신화통신 스포츠 선임기자 : 이미 확인한 개인정보를 반복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좀 간단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여권만 8번을 보여주며 모두 10단계를 거친 끝에 힘겹게 경기장 출입증을 받았습니다.

항공기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지 거의 4시간 만에 수속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입국 뒤에도 매일 코로나 진단키트를 수령해 자신의 검체를 제출해야 하고 앱에 등록해야 합니다.

가혹하다 할 만큼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외국인 확진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어제 선수촌에서는 남아공 축구선수 2명이 선수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가 모두 55명으로 늘어나면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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