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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싱크홀로 빨려 들어가"…다급했던 911 신고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3주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97명이 숨진 걸로 집계된 가운데, 사고 당시 구조를 요청하던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공개됐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새벽.

12층짜리 아파트가 순식간에 무너지자 응급구조센터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주민 : 건물 여러 층이 무너졌어요. 싱크홀로 모두 빨려 들어갔어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겁니다.]

[주민 :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어요. 밖을 보니,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어요.]

충격과 공포에 신고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주민 : 건물 절반이 사라졌어요.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나요?) 아니요. 계단도 막혀 있어요.]

건물 안에 갇힌 듯 절박하게 구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주민 : 건물이 무너지고 있어요. 누가 나를 좀 꺼내주세요. (주차장에 계시나요?) 아니요. 우리는 다시 계단 위로 올라가고 있어요. 주차장은 물이 가득합니다.]

마이애미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97명.

붕괴 사고 발생 20일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결론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2018년에 건물에 중대한 균열이 있다는 진단이 있었고, 당시 문제가 지적된 수영장 근처 하층부에서 처음 붕괴가 시작됐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때문에 이번 참사는 부실한 법규와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인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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