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이다? vs 일시적 증가다?

<앵커>

거리두기가 차츰 풀리고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던 시점에 코로나가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돼서 4차 대유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 반대로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각각의 근거와 또 대책은 무엇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리포트 보시고 궁금한 점 더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영국의 일일 확진자 그래프입니다.

지난 5월 20일 2천500명 최저점에서 한 달 만에 하루 1만 명으로 4배, 그로부터 불과 8일 만에 2만 명까지 뛰었습니다.

우리나라 최근 확진자 추세도 비슷해서 지난달 20일부터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이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3주 뒤 2천 명을 넘게 됩니다.

4차 대유행의 전조 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지나친 걱정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상승 양상을 보기 위해 수학적 함수 기법을 적용하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의 확산세와 비교하면 최근 추세는 완만합니다.

단시일 내 폭발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 섣부르다는 것입니다.

감염병 심각도의 주요 지표인 치명률은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의 델타 변이의 확산은 모두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초기 데이터지만, 젊은 층이 델타 변이에 많이 걸렸는데 다른 연령층보다 증세가 많이 발현됐고, 남에게 더 빨리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젊은 층은) 많이 움직이실 거고요, 버틸 수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여러 사람이 감염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지금 생각한 것보다도 더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함께 20·30대 젊은 층도 빨리 백신을 맞히는 것도 확산 억제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렬, CG : 김정은·서승현)

---

Q. 확진자 500명대 복귀, 가능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다려왔지 시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수도권 환자 증가세가 가장 심하죠. 특히 젊은 층에서 경로를 분명히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많아서 단시일 내에 500명대 이하로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Q.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 언제 가능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신규 확진자 수로만 따지면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보는 중요한 지표가 있는데요, 검사 건수당 양성률입니다. 이것이 높으면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도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인데요, 은밀하게 많이 퍼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환자 수만 보면 영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지만, 검사 건수당 양성률은 우리가 영국보다 높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 항체가 형성돼서 다시 걸릴 위험이 낮은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잘 방어를 해와서 이런 사람이 영국보다 훨씬 적고요, 또 백신을 맞은 사람도 아직 적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바로 거리두기 완화를 적용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Q. 20·30대 불만 높아져, 대책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언제든 폭증할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환자 수가 관리되는 수준이고요,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준은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젊은 층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다만 감염이 확산될 때 새로운 변이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델타 플러스 변이도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래서 백신을 적어도 한 번은 맞아야 델타 변이 위험성이 크게 낮아지니까 20·30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9월 중순까지는 지금처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종정)

▶ 6개월 만에 최다 확진…수도권 완화 어려울 듯
▶ "해운대 난동 막아라"…주한미군과 공동 대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