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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손님도 민원…용인시 '축산농가 악취와 전쟁'

<앵커>

오늘(23일)은 용인시가 축산농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체 작업이 한창인 이 건물은 얼마 전까지 돼지 축사로 쓰였던 곳입니다.

최근 축사를 폐쇄하고, 그 자리에 임대 창고를 짓기로 했습니다.

용인시 포곡읍 신원리와 유운리 일대에는 한때 58곳의 돼지 축사가 있었습니다.

심각한 악취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고, 근처 에버랜드 입장객들도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김성곤/용인시 포곡읍 유운2리 이장 : 집집마다 골목골목 다니면 돼지들이 다 있어 가지고, 옛날에는 엄청났어요. 솔직한 이야기로 (식사할 때) 파리 반 밥 반이었어.]

용인시가 이 일대를 2018년부터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폐쇄와 이전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펴면서 상황은 조금씩 개선됐습니다.

돼지 축사는 해마다 감소해, 현재 14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성곤/용인시 포곡읍 유운2리 이장 : 냄새 안 나지, 파리 없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환경이 확 좋아진 거죠.]

용인시는 또 다른 악취 민원 단골 지역인 백암면 석천리 축사의 문제 해결에도 나섰습니다.

축산농가 8곳에 악취 저감 효과가 입증된 바이오 커튼과 같은 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정용/바이오커튼 설치 농가 : 돼지들도 냄새가 좋고 환경이 쾌적하니까 더 잘 크는 것 같고, 또 여기 일하는 사람들도 좋죠.]

시는 더불어 주거 밀집 지역 1km 이내에 신규 축사 입지를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주민들이 악취 문제 때문에 정말 골머리를 앓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악취를 어떻게 하면 제거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냐 하는 거에 역점을 두고.]

시는 주민 들과 축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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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뜰에서 실시됐습니다.

볍씨는 지난 1월에 파종돼, 2월에 모내기를 거쳐 129일 만에 수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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