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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대화에 무게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대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화와 대결' 두 가지를 다 언급했는데, 대화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 듯합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에서 어제(17일) 열린 노동당 전원 회의 3일 차 회의.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대미 관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대화와 대결을 다 언급하면서 대결 준비를 강조했는데, 당장 대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평소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조선반도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도발보다는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것으로 대화 여지를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외부물자 반입이 차단되면서 주민 생활 여건이 좋지 않고, 향후 외부에서 백신을 지원받아야 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대결로 갈 국면은 아니라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내일 방한하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동도 예정된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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