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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에도 '환상 2도움'…활짝 웃은 베일

<앵커>

유로 2020에서 웨일스가 터키를 꺾고 첫 승을 거뒀습니다. 주장 가레스 베일 선수가 페널티킥은 놓쳤지만, 기막힌 도움 2개로 원맨쇼를 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베일은 전반 42분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수비벽을 허물며 램지의 선제골을 이끌어 냈습니다.

30m 거리에서 속도와 거리를 정확히 맞춘 컴퓨터 같은 패스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후반 16분, 골문 11m 앞에서 찬 페널티킥은 하늘로 날려버렸습니다.

[중계 캐스터 : 믿을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보기 드문 실축입니다.]

어이없는 실축을 조롱하는 패러디 사진과 영상이 등장하고, 골프를 특히 좋아하는 베일을 향한 비웃음을 샀지만, 베일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엔드라인을 따라 돌파한 뒤 정확한 패스로 쐐기골을 이끌었습니다.

도움 2개로 2대 0 승리를 이끈 베일은 경기 MVP에 뽑혔습니다.

[베일/웨일스 주장 : 실축은 내 책임이지만, 이걸로 내 성격도 보여줬습니다. 나는 계속 투쟁했고, 승부를 결정짓는 환상적인 어시스트까지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스위스를 3대 0으로 꺾고 2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습니다.

로카텔리가 2골을 몰아쳤고, 임모빌레가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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