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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몇째 주 월요일'…"휴일 날릴 걱정 없어요"

<앵커>

국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다른 나라들은 공휴일을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도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날짜를 딱 정해놓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몇 월 몇째 주 무슨 요일, 이런 방식으로 특정 요일을 공휴일로 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내용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공휴일을 '며칠'이 아니라, '무슨 요일'인지로 따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노동절은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 하는 식인데, 미국 연방정부가 정하고 있는 공휴일 10개 중 6개가 이렇게 요일 지정 방식입니다.

공휴일을 이런 식으로 정하다 보니, 미국에는 매 연초 달력을 펴놓고 올해는 며칠이나 쉴 수 있나 세보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1년에 6일은 무조건 휴식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댄/뉴저지 주민 : 매년 6일 정도 공휴일이 있는데, 언제가 됐든 쉴 수 있어서 공휴일에는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 모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휴일제도를 모두 알고 있는 이민자들은 그 차이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합니다.

[최영삼/15년 전 미국 이주 : 미국 사람들은 거의 휴일을 날릴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차피 월요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휴가를 가든 집에서 쉬든 하는 것 같아요.]

만약 새해 첫날이나 크리스마스처럼 날짜로 지정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게 되면 직전 금요일이나 직후 월요일을 대체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을 '이스터 먼데이'라는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미국과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고, 일본 역시 미국과 유럽을 본떠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해피먼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 '대체휴일 확대' 제동 건 정부…17일 재논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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