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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접종률 높아도 확진자 여전…"사망자 감소에 중점"

<앵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만큼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영국은 지금은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사망자도 크게 줄었는데 하지만 신규 확진자는 하루 3천 명 안팎으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왜 그런 건지, 영국 상황으로 어떤 점을 확인할 수 있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영국은 지금까지 45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2만 7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 최대 피해국 중 하나입니다.

가팔랐던 유행세는 꺾였지만, 최근 조금 상승하며 하루 3천 명 안팎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센 인도 변이 탓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망자는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줄어 5월에는 한 자리 수가 됐고 이달 들어 제로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영국/백신

[맷 핸콕/영국 보건부장 : 영국 성인의 3/4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은 성인 중 48%, 집단 면역의 최소 기준이라는 70%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그런데 100%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집단 면역을 신규 환자 수로만 따지면 달성이 어렵습니다.

코로나가 독감처럼 일상화할 수 있는데 독감도 유행 시기 하루 환자가 수천 명 발생합니다.

결국 사망자를 최소화해 독감처럼 잘 관리하는 것을 집단 면역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5월 3일) :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이 목표가 아니라 중증환자와 사망을 줄이는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물론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낮추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장 : 유행 규모가 큰 나라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일찍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치명률 감소가 중요한 만큼 고령자뿐 아니라 암이나 류머티스성 질환 등 취약층인 희소병 환자들 먼저 백신을 맞추도록 계획을 짜야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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