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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 건의에 "공감하는 분 많다"…변화 있나?

문 대통령,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

<앵커>

어제(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도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찬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그룹 대표들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입 모아 건의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운을 떼자, 김기남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며,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담대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회견에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판단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사면 쪽으로 한 발 더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과 가까운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이 이렇게 변화한 걸 보면, 8·15 특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다른 고위 관계자는 "법의 형평성 측면에서 사면 반대 여론도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신중론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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