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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대신 뉴욕 먼저 들러…북한 접촉 관측

박지원 국정원장 동선 두고 여러 분석

<앵커>

박지원 국정원장이 한미정상회담 닷새만인 오늘(27일)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대북정책 추가 조치를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이 아닌 뉴욕을 먼저 들른 것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공항에 도착한 박지원 국정원장은 방미 일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 (방미 목적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과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워싱턴 직항이 있는데도 뉴욕을 먼저 방문한 동선을 놓고는 북한과 직접 접촉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뉴욕에는 미국 내 유일한 북한 외교 공관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뉴욕에 있는 이곳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북측에 대화 제기를 해온 만큼 박 원장이 북미 간 대화 채널인 북한 유엔대표부와 직접 접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오늘 이곳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박 원장은 조만간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해 미국 측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의 회동이 예상되고 있고,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내정 사실이 공개된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도 만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박 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누구를 만나는지, 또 언제까지 머무르는지 등 모두 비공개인 상황에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실무 논의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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