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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11일 만에 전격 '휴전'…갈등 불씨 여전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새벽 조건 없이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무력 충돌을 벌인 지 11일 만입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화가 쏟아지던 밤하늘에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 시간 어제 저녁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건 없이 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동의하면서 양측은 현지 시간 오늘 새벽 2시부터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정면충돌을 벌인 지 11일 만입니다.

그 사이 팔레스타인 측 232명, 이스라엘 측 12명 등 25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가자 측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환영합니다. 무력 충돌로 희생된 분들과 친지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하지만 조건 없이 휴전한다는 발표와 달리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로켓포 발사 중단과 지하터널 굴착 중단, 가자지구 내 시위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종교활동 보장과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에자 엘레시크/하마스 정치국원 : 오늘 휴전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세계는 우리 손엔 여전히 방아쇠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양측이 공격은 멈췄지만, 충돌의 원인이 된 갈등은 그대로인 셈입니다.

미국은 며칠 안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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