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 축구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4경기 연속골로 펄펄 날고 있습니다. 지난해 K리그 등록명을 바꾼 뒤 축구 인생도 바뀌었다는데요.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FC 라스는 어제(11일) 광주전 마지막 3분 동안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머리로 동점 골을 도왔고, 그림 같은 감아 차기로 짜릿한 역전골을 뽑아 수원FC의 2연승을 이끌며 웃옷까지 벗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라스/수원FC 공격수 : 너무 좋아 이성을 잃고 그런 세리머니를 해 (경고 받고), 다음 날 내가 뭘 했나 후회했지만, 그런 것도 축구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출신 라스 벨트비크는 지난해 K리그 전북에서 벨트비크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습니다.
10경기 1골로 부진하다 2부리그 수원FC로 이적했는데, 등록명을 '라스'로 바꾼 뒤 갑자기 득점력이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후반기에만 5골을 몰아쳐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현재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라스/수원FC 공격수 :한국 팬들이 발음하기에 라스가 더 쉬운 것 같아서 바꿨어요. 라스로 '등록명' 바꾸고 골 많이 넣고 있으니 잘한 결정 같네요.]
두 아이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할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인 라스는,
[라스/수원FC 공격수 : 아들이 골을 넣으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해달래서 (했는데) 아들이 보고 '아빠는 스파이더맨 흉내를 너무 못낸다'고 하더라고요.]
K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굵게 새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라스/수원FC 공격수 : 한국에서 성공해서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영상편집 : 박춘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