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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콩 100%라던 판매 1위 된장, 알고 보니 수입 콩

<앵커>

국내산 콩으로 만든 전통 된장이라고 온라인 마켓에서 팔린 된장이 알고 보니 외국산 콩으로 만든 걸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 된장은 판매 1위를 하기도 했는데,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던 업주는 구속됐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의 된장 제조업체 창고입니다.

고객들에게 배송될 택배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뜯어봤더니 국산콩 100%로 만든 전통 된장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원료 창고에서 중국산 된장과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 박스가 쏟아져 나옵니다.

[된장 제조업체 대표 : (수입인데 이게 파주장단콩으로 포장해버리면….) 팔 것도 아니고요. 내가 여기 보관하기 위해서 담아놨는데….]

값싼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을 국산으로 속여 판 겁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 결과 이 업체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된장에 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 60%를 섞어 국산 된장으로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년 4개월 동안 판 된장만 46톤, 6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 업체는 외국산 콩을 kg당 3천 원에 구입한 뒤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구매가의 4배가 넘는 kg당 1만 4천 원에 판매해 큰 이익을 챙겼습니다.

감칠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까지 넣었고 유튜브와 블로그에 전통 된장이라며 광고해 포털의 오픈마켓 된장 부문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농관원은 업체 대표 60대 A 씨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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