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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 자가진단키트"…오세훈식 방역, 의료계선?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 방역수칙과는 다른 서울 맞춤형 거리두기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자가진단키드를 이용해 현장에서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사람만 시설을 이용하되, 영업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제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 소식은,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자가진단키트를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자가진단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입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이미 방역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 서울시 자가진단키트 도입 촉구

서울형 거리두기가 사실상의 방역 완화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보완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다중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대신, 자가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일부 노래연습장에서 이용객들이 자가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이 결과를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검사 결과와 비교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 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 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의료계 반응은 엇갈립니다.

자가진단검사는 무증상 감염자 등의 진단 정확도가 떨어져 실제 환자를 놓치거나, 음성 결과만 믿고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신중론과, 이미 여러 나라에서 승인이 났고 반복 검사하면 정확도가 올라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도입 찬성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주까지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세분화하는 '서울형 거리두기'의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 다음 주 시행 시기와 방법을 정부 방역당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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