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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인' 피의자 8시간 조사…오늘 구속영장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어제(2일)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조사를 이어가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외투를 입은 남성이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포승줄에 묶여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5살 남성 김 모 씨가 어젯밤 9시 40분쯤까지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락이 두절됐다고 큰딸의 친구들이 신고해 범행이 발각된 뒤 8일 만에 조사를 받은 것입니다.

범행 후 자해로 생긴 상처 탓에 입원 치료를 받느라 조사가 늦어졌습니다.

김 씨는 사건 현장에서 검거될 때 이미 범행을 자백했는데, 경찰은 범행 동기로 지목된 큰딸에 대한 스토킹 정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가 의심된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해 김 씨가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큰딸 직장 동료 : (23일 범행 뒤) 24·25일 둘 다 (큰딸의) 휴무고, 저희도 그냥 안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날이잖아요. 휴무니까 어떻게 너무 교묘하게 딱 맞아떨어지게 (범행이 이뤄졌어요.)]

또 김 씨의 진술을 분석할 서울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사이코패스 검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음 주에는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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