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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물어내!" 6시간 달려 백신 맞은 노인의 분노

[월드리포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 사는 68살 메러디스 씨는 일찌감치 백신 접종 예약을 했지만 몇 주를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메러디스 씨는 인터넷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다른 지역을 검색한 끝에 140마일 떨어진 다른 도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지난달 6시간을 운전해 첫 번째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메러디스/미국 미주리주 : 솔직히 개인적으로,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봐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거의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메러디스 씨는 돌아온 뒤 미주리 주지사와 주 보건국장에게 121달러 26센트를 보상하라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140마일을 운전한 것에 대한 비용을 청구한 겁니다.

[메러디스/미국 미주리주 :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주 정부에서는 직원들에게 운전을 하면 1마일당 43센트를 지급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보상하는 수준이면 내게도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미주리주에 사는 백혈병 환자 이난 씨는 220마일을 운전해서야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이난/미국 미주리주 :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단순한 독감만 걸려도 저는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간절하게 백신을 맞으려 한 겁니다.]

모두 우선 접종 대상자들인데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엉터리다 보니 이런 현상들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메러디스 씨는 이번 주 두 번째 백신을 맞기 위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러디스/미국 미주리주 : 파슨 주지사가 '우리는 정말 망쳤다'라고 말하는 걸 듣고 싶어요. 이런, 미안합니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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