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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공동성명 못 내고 제 갈 길…북한 문제 논의

<앵커>

거친 설전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확실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향후 험난한 두 나라 관계를 예고한 셈인데요, 북한과 기후 변화 문제에서는 협력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날 회담에서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첨예하게 맞섰던 미중 외교수장들이 마지막 회담에는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잘 쉬셨나요?) 아주 잘 쉬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만나는 '탐색전'의 자리였던 만큼 공동 성명 발표는 없었습니다.

대신, 양측은 다양한 의제를 꺼내 놓고 단도직입적으로 대화하며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과 연합한 대중국 압박 기조를 확실히 전달했고,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중국의 조치와 행동에 대한 우려, 동맹국·파트너와 공유하고 있는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홍콩 등 핵심 이익에선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협력 가능성은 남겼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기후변화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한반도 문제와 이란 핵, 미얀마 문제 등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결과 경쟁, 협력을 병행하겠단 바이든 행정부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중국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탐색전을 마친 미국과 중국은 다음 주 각각 유럽과 러시아와 회동하며 동맹 강화와 서로에 대한 견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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