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검수완박 이르다"…오세훈-안철수, 19일 단일화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식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편한 사이라고 자평하며, 검찰 개혁 속도 조절을 언급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 야권 최종 승자는 오는 19일 결정됩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 여당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검수완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검찰 수사권을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 (검수완박), 이것은 조금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관계"라고 자평했습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화법은 상대적으로 신중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둘 사이 단일화 협상은 목표 지점을 찍었습니다.

오는 17일과 18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에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정권 탈환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아마 국민의힘은 영원히 국민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고 저는 끝까지 함께할 생각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환경단체를 불법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불법사찰을 지시한 자체가 없다"면서 "전형적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