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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를 지켜주세요"…일본 우익, 여론전 나서

"램지어 교수를 지켜주세요"…일본 우익, 여론전 나서
일본 우익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지키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넷우익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배카우 총장이 '램지어 교수 논문에 담긴 주장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에게 감사 이메일을 보내자는 넷우익의 글

이들은 또 존 매닝 로스쿨 학장 이메일 주소를 공유하면서 감사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우익이 여론전에 나선 것은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비판이 급격히 번지는 데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우익은 이와 함께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판하는 학자들에 대한 보복 공격에도 나섰습니다.

일본 우익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대학 측에 보내고 있습니다.

스탠리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게재를 예고한 법경제학국제리뷰에 논문 철회를 요구했었습니다.

일본 우익은 과거 스탠리 교수가 일본을 멸시하고 일본인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을 징계 이유로 들었습니다.

노스웨스턴대에 항의 메일을 보내자는 넷우익의 글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에게 집단으로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일부 일본 우익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까지 담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램지어 교수도 일본 우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일본 우익인사는 램지어 교수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실수를 자인했다고 토로했다는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뉴요커 기고문과 관련해, 램지어 교수가 "절대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언론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우익인사 메일에 "책을 인용하는 데 실수가 있었을 뿐이고, 위안부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램지어 교수에게 메일을 받았다는 넷우익의 글

일본 우익 인사들은 램지어 교수에게서 "열심히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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