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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 기관총에도 다시 거리로…최소 54명 사망

<앵커>

미얀마 군사정권의 유혈 진압이 거세지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54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기와 기관총으로 시위대를 위협하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 잘 될 거야", 티셔츠에 새겨진 19살 소녀의 간절한 희망은 군부의 무차별 총격에 허망하게 짓밟혔습니다.

유서까지 품고 쿠데타 정권에 저항하다 숨진 소녀의 장례식이 열린 날, 미얀마 국민들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관총을 동원해 그제(3일) 하루에만 무고한 시민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들은 군정 아래 사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54명.

유엔은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를 더하면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 실제 사망자는 54명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살인과 구금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미얀마를 떠나려는 외국인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떠나려는 외국인 행렬

어제는 베트남인 390여 명이 여객기 2대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돌아갔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에게 하루빨리 미얀마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을 위한 특별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와 교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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