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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이어 테슬라까지…실물 거래수단 될까

<앵커>

들으신 대로 이렇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다가, 또 뚝 떨어지고는 했던 과거 흐름을 볼 때는 아직은 그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처럼 거래 수단으로써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임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이 네일숍은 4년 전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한 달에 수십 명까지 달했던 비트코인 결제 손님은 최근 일 년간 딱 한 명뿐이었습니다.

2018년 대폭락 이후 이용자가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김선자/비트코인 결제매장 사장 : (비트코인 손님이) 99% 줄었다고 볼 수 있죠. 코인을 했던 사람들도 전부 접고, 코인의 코자도 싫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었는데….]

폭등과 폭락 속에 투기 수단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국내 150곳에 달했던 비트코인 결제 매장 수는 10곳 내외로 대폭 줄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신차를 살 수 있게 하겠다는 테슬라 발표에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가치 저장 수단에 그치지 않고 화폐로써 통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간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전기차 1위 테슬라까지 동참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것입니다.

[리처드 라이온스/UC 버클리 금융학 교수 :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테더 등은 앞으로 5년간 거래 화폐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걸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거래 화폐로써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입니다.

[이윤석/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존의 화폐와 가치를 연동해서 지나치게 큰 폭의 가치변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해줄 수 있는 그런 어떤 메커니즘들이 함께 논의가 되고….]

자금 세탁을 우려한 각국 중앙은행의 견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한 번 롤러코스터 장에 머물 것인지 미래 금융 생태계를 변혁할 수 있는 안정적 궤도에 오를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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