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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넘지 말라"…취임 축전도 안 보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를 모두 거론하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매체들은 블링컨 장관의 중국 비난 발언은 쏙 빼고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강경 발언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그동안 미국의 잘못을 바로잡도록 촉구했다는 겁니다.

이어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이며, 홍콩·신장위구르 문제 등에 대한 어떤 내정 간섭도 용납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중국의 영토와 주권 등 핵심 이익과 관련된 선,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제츠/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지난 2일 영어 더빙) :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무단 침범하면 중·미 관계 악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블링컨 장관의 경고 메시지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타이완도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고 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미국은 중국과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16일이 지났지만, 시진핑 주석은 아직 취임 축전조차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무단 난입한 미국 구축함을 강제 퇴거시켰다고 발표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도 두 나라의 갈등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유 요,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강경림)    

▶ "책임 묻겠다" 타이완 등 민감 문제 모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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