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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日은 이웃국가"…무관 불러 이례적 '반발'

<앵커>

어제(2일) 우리 정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공개 반발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우리 대사관 무관까지 불러서 항의했는데, 어떤 내용에 이렇게 일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총정리해 격년제로 발행하는 2020년판 국방백서는 일본을 '동반자'에서 '이웃'으로 격을 낮춰 표현했습니다.

2020 국방백서

특히 일본 정치가들의 잇따른 독도 도발과 지난 2018년 일본의 초계기 근접 비행으로 한일 국방 관계가 난항을 겪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어제 항의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가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일본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국방백서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2020년 국방백서에서 일본에 대한 표현이 '동반자'에서 '이웃국가'로 격하된 것은, 지난해 나온 일본의 방위백서에 대항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방위백서는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해 한국 폄하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또 일본 민영방송 NTV는 한국의 이번 국방백서가 북한에 대해서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적'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며,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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