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물 전체 '바이러스 범벅'…선교회 측 "감기인 줄"

<앵커>

대전에 있는 선교단체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만 172명입니다. 이렇게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대전에 있는 교육시설을 검사해 봤더니 시설 곳곳에 바이러스가 가득했습니다. 선교단체 대표가 사과했지만 방역당국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IEM 국제학교의 기숙사와 강의실이 있는 본관 건물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건물 곳곳이 바이러스 범벅이었습니다.

식탁과 책상, 문고리는 물론 정수기와 살균소독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검체를 채취한 41곳 중 26곳에서 오염이 확인된 것입니다.

IM 선교회 대표는 뒤늦게 입장문을 냈습니다.

"처음 발열이 있었을 때 감기일 수 있다고 생각해 초기 대응을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 제가 잘못한 거 있다면 질타를 받아야 된다면 죄송한 거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최초 감염원에 대해서는 신입생 중에 무증상자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방역 당국의 생각은 다릅니다.

신입생보다 6일 이상 먼저 입소해 있던 재학생과 MTS 청년훈련학교 학생 사이에서 감염이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유전자 증폭 값이) 재학생들이 평균 수치가 1이 높았어요. 재학생들이 먼저 감염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조금 더 확률적으로 높지 않을까….]

강원도 홍천에서 확진된 39명은 20대 성인들로 대부분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MTS 학생들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열이 나도 해열제만 먹고 말았고 홍천에서 머문 열흘 간 30여 곳을 오갔습니다.

방역당국은 선교회 대표를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IEM 관련 확진자는 17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선교회와 연관된 경기 안성 TCS 시설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