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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요" 사람 모이자 폭탄 테러…140여 명 사상

<앵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1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재기를 노리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남성이 배가 아프다며 쓰러져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첫 폭발 이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자를 돕기 위해 현장에 모이자, 또 다른 남성이 두 번째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목격자) : 첫 폭발은 바로 이 건물 앞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폭발은 저쪽에서 일어났습니다.]

약 15분 간격으로 이어진 연쇄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잔당 세력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IS는 국제 연합군의 소탕작전에 밀려 2019년 3월 시리아에서 공식 패망했지만, 잔당들은 남아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자폭테러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일어나, 교황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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