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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친환경으로 이룬 '몸값 1천억'…이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

친환경 소재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캐나다 스타트업이 최근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5년 전 세계 최초로 100% 생분해되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낸 '펠라 케이스'로, 이후 여러 후발 주자들이 생길 정도로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케이스가 환경에도 최고…'몸값 1천억' 스타트업 비결

"분해되어 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자!"

펠라 케이스 공동 창업자 제레미 랭 씨는 위와 같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년 8백만 톤에 달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환경 재앙을 앞당긴다는 전 세계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이 나날이 거대해지면서 플라스틱 스마트폰 케이스 또한 매년 10억 개 넘게 팔린다는 사실도, 펠라 케이스가 시도하는 프로젝트에 당위성을 제공했습니다.

결국 랭 씨는 연구 끝에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성 소재로 식물 아마(Flax, 亞麻)가 주재료인 '플랙스틱(Flaxstic)'을 제작해냈습니다.

튼튼한 케이스가 환경에도 최고…'몸값 1천억' 스타트업 비결

랭 씨는 왜 아마를 선택했을까요?

아마의 씨앗인 '아마인'은 견과류처럼 베이킹에 사용하거나 기름을 짜서 참기름 대체품으로 활용하는 식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마인을 채취한 뒤 남은 줄기와 잎은 대개 쓸모없는 부산물로 여겨져 태워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랭 씨는 버려지던 아마 줄기를 눈여겨보고 신소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거칠고 섬유질이 풍부한 아마 줄기의 성질을 튼튼하고 충격 흡수에 능한 소재로 활용한 겁니다.

랭 씨는 "펠라 케이스는 당신의 뒷마당, 또는 흙과 벌레와 유기물이 있는 그 어떤 환경에서라도 자연스럽게 분해될 것이다. 숲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가 썩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분해 기간은 토양 상태에 따라 수개월에서 2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튼튼한 케이스가 환경에도 최고…'몸값 1천억' 스타트업 비결

펠라 케이스는 현재 시곗줄, 카드지갑, 보호 필름 등으로 분야를 넓히며 친환경 액세서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 인식과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펠라 케이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미용 제품, 강아지 용품으로 하위 브랜드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ela Cas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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