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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체납' 최순영 전 회장…두 아들도 호화 생활

<앵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그룹이 부도가 났는데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징역 5년에 추징금 1천574억 원을 확정받았습니다. 밀린 세금도 1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추징금도 세금도 내지 않고 있는데, SBS 취재 결과 고급 빌라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2층에서 3층짜리 독채형 빌라가 모여 있는 서울 양재동의 빌라단지입니다.

수천억 추징금, 세금 안낸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사는 곳인데 전체 면적 328제곱미터의 이 빌라, 재작년 말 실거래가는 31억 5천만 원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여긴 한 30~40억(원) 정도 보시면 되고요. 1층부터 3층이 있으면 한 가구가 사는 집이고요. 마당도 있고.]

이 빌라는 부인 이형자 씨가 이사장인 종교재단, 기독교 선교 횃불재단 소유입니다.

횃불재단은 최 전 회장 부부가 거주하는 빌라뿐 아니라 바로 옆 빌라 2채도 더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빌라의 거주자는 최 전 회장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빌라 관계자 : 최 씨 댁이 지금 세 사람이 사는데 최순영 씨, 최○○ 씨, 전부 아마 방송국 분들 만나기 원치 않으시다고….]

횃불재단은 서울시에 신고한 재단 정관에 빌라 사용 목적을 목회자 교육 등을 위한 '훈련원'으로 밝혔는데, 실제로는 최 전 회장 부부와 두 아들 가족이 무상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선교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횃불재단 소유 재산의 밑천을 댄 것은 최 전 회장 본인입니다.

공시지가 기준 720억 원대로 평가되는 서울 서초구 재단 소유 토지도 사실상 최 전 회장이 증여했고, 200억 원이 넘는 대한생명 자금도 재단에 넘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SBS는 이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최 전 회장 측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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