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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고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나발니…"즉각 석방하라"

<앵커>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이라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자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행 여객기에 올랐습니다.

지지자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알렉세이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 감사합니다. 목적지(러시아)까지 안전하게 가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좋아질 것입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지 5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나발니는 러시아 공항에 내려 여권 심사를 받자마자 검은 복장을 한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당국에 출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출동한 폭동진압부대는 공항 대합실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까지 체포했습니다.

나발니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각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나발니의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그의 체포 소식에 우려를 표하고 유럽 동맹국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블로거이자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러시아 반부패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독일과 프랑스는 그에 대한 독극물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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