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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앞두고 '美 전시 상태'…"무장 시위하겠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극우단체는 무장 시위를 예고했고 수도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이 추가 투입됐습니다.

전시 같은 미국 상황,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국 FBI가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기간의 첫날.

큰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워싱턴 DC 경계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모든 연방정부 건물 주위에 철제 펜스가 둘러쳐지고 검문소까지 설치되면서 도시 전체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이미 2만 명이 투입된 주 방위군 병력도 5천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워커 장군/DC 방위군 : 우리 군은 비밀경호국 연방 요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돼 있습니다. 59번째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평화롭게 진행될 겁니다.]

50개 주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 의회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일부 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의 우체통이 철거되는가 하면 연방 교도소도 모두 봉쇄됐습니다.

[스콜/미시간주 랜싱시장 : 주 건물들은 모두 판자로 덧대기를 했고, 일부 상점 주인들도 가게에 보호 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부서지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무장 시위 징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선 한 남성이 권총과 실탄 500발을 트럭에 싣고 연방 의회 쪽으로 가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FBI는 의회 난동을 앞두고 미국 내 극우단체들에게 6억 원어치 비트코인이 송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적성국들의 지원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통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극우단체들은 계획대로 오늘(17일) 이곳 워싱턴 DC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무장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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