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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빨래도 새벽 배송…'과잉 근로' 대책은?

<앵커>

2015년 처음 시작된 새벽 배송 서비스가 점점 인기를 끌면서,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배달이 더 늘면서 최근 2년 사이 시장 규모는 5배로 급성장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 달걀 농장은 올해부터 산지직송의 신선도를 내걸고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유재국/달걀 농장 사장 : 하루라도 더 일찍, 한 시간이라도 더 일찍 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같은 소농가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오늘 새벽에 낳은 달걀입니다. 이렇게 모인 달걀들은 당일 출고돼 다음날 새벽, 소비자에게 도착합니다.

소비자들은 아침 식사 전에 신선한 달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세탁 공장도 하루 1만 벌 정도의 세탁물을 정리해 대부분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최정호/'새벽배송' 세탁업체 직원 : 7시 전에 내 옷이 세탁돼서 돌아와 있으면 그날 입고 나가실 수 있잖아요. 그런 (고객) 요구들이 있었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식재료 위주였던 새벽 배송이 다양한 품목,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4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많은 배송 노동자들이 무한 속도 경쟁 속에 과잉 근로에 내몰린다는 점입니다.

[조훈이/새벽 배송 기사 : 이 시간대에 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투잡'한다고 보시면 돼요. 거의 100%. '투잡'을 안 하면 다른 것보다 급여가 안 되니까.]

또 최근 4년 새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 사고가 9배나 늘기도 했습니다.

편리함, 효율과 함께 적정하고 안전한 근로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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