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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뒤처지나"…책 읽고 증권 계좌 트는 2030

<앵커>

어제(12일)도 주식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사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급락하던 주가가 3천100선을 지켰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주식 시작했다는 분들 적잖이 볼 수 있는데요, 특히 2~30대들이 주식 시장에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대형서점 입구엔 주식 관련 서적이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주식 관련 책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많이 팔렸고, 올해 증가세는 더 가파릅니다.

2~30대가 많이 찾았습니다.

[20대 대학생 : (예전에는) 어른들도 말리고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주식 투자를) 조금 오히려 권하는… 돈을 조금조금씩 넣었다가 이제 제대로 된 공부를 최근에 (하려고 합니다.)]

주식을 살 수 있는 한 증권사 금융상품권은 9달 동안 1천4백억 원이 팔렸는데, 역시 2~30대가 주 이용 고객입니다.

2030은 지난해 주식 신규 계좌의 절반 넘게 차지했습니다.

집값 급등 속에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된 청년층이 주식 시장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앞다퉈 투자에 뛰어든다는 분석입니다.

[30대 직장인 : 이번 투자 기회에 못 올라타면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거 같고, 또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거 같아서 두려운 마음에….]

하지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빚까지 내 투자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주식 투자를) 유일한 계층 상승의 사다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한 계획이나 자금 동원 없이 뛰어들어서 더 큰 좌절을 맛보거나 미래 삶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열된 자산 시장이 흔들릴 경우 사회 초년병인 2030에게 충격이 더 큰 만큼 정책 당국의 진단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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