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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거리를 7시간 만에…" 쏟아진 폭설에 퇴근길 '지옥'

<앵커>

집으로 가는 길을 정말 힘들게 만들었던 눈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그제(6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퇴근 차들이 도로에 갇히는가 하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날이 밝아서 집에 도착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먼저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르막길에서 뒤로 미끄러진 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옴짝달싹 못합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중심을 완전히 잃은 차량들이 잇따라 앞차와 충돌합니다.

견인차도 속수무책, 사고를 피하지 못합니다.

퇴근 차량이 몰린 성남 판교 IT 단지 앞길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로들이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김시민/수원시 팔달구 : (서울에서 수원까지) 평소 한 4, 50분 정도 거리인데 7시간 넘게 걸려 도착을 했어요. 10m 움직이는데 정말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크고 작은 접촉사고에다 기름이 떨어져 멈춰 선 차량까지, 곳곳에 장애물이 가로막습니다.

[유경화/서울 광진구 : 차선 하나도 안 보였고요. 너무 눈이 많이 와서 앞에도 잘 안 보이고 너무 얼어서 와이퍼도 잘 안 되고….]

참다못해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로 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숙박업소로 향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비즈니스호텔 관계자 : (투숙객이) 한 1·5배 정도 갑자기 붐벼서 대기하는 고객들도 계셨던 모양이에요. 강남 호텔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아요.]

추위 속 빙판길에 발이 묶인 운전자를 돕는 훈훈한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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