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동 다녀온 뒤 자가격리 위반, 사실과 달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관리 지침 및 절차에 따랐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한-UAE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UAE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권 후보자는 29일 귀국 후 자가격리 의무에 따라 12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1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20'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시상식에도 참여했습니다.

단 몇 시간이긴 하지만 일반 국민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 시점 2시간을 남기고 외출해도 벌금형이 선고되는 현실에 비춰보면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출장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권 후보자는 UAE 측과의 면담 등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진흥원 현지 지사와의 면담, 현지 진출 의료인과의 간담회 등에서는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권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자료를 내 자가격리 의무 위반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준비단은 "권 후보자의 UAE 출장은 외교 공무상의 출장으로, 후보자는 코로나19 관리 지침에 따라 외교 공무상의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절차를 준수해 UAE에서 입국 전 공무상 사유로 격리면제 신청을 했다. 입국 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면제를 허가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준비단은 "격리면제 기간에는 앞서 제출한 활동 계획서의 계획대로 이행하면서 당국의 안내에 따라 매일 능동감시를 받는 등 격리면제 지침을 준수했다"고 일체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